5월 9일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도 들쑥날쑥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인데요.
과거 대선 중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선거는 언제였을까요.
직접선거 방식을 채택한 13대(1987년)부터 가장 최근 치러진 18대 대선까지 기록을 비교해 봤습니다.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1032만 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993만 표로 김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표 차이는 39만 표에 불과했습니다.
득표율로 따져보면 김 후보의 득표율은 40.3%, 이 후보는 38.7%로 1.6%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이었죠.
2002년 치러진 16대 대선도 박빙이었습니다.
15대 대선에서 아쉽게 패배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재도전했죠. 상대는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결과는 노 후보가 1201만 표를 얻어 이 후보(1144만 표)를 57만 표 차로 제쳤죠.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경쟁도 치열했는데요.
박 후보는 1577만 표, 문 후보는 1469만 표를 각각 얻었고 108만 표 차였죠. 득표율차는 3.6%포인트.
반면 17대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압승이었습니다.
당시 대선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10명이 출마했었는데요.
이번 장미 대선에선 과연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아연 기자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