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어린 손녀를 자루에 넣어 학대한 친 할머니의 훈육법이 충격을 자아낸다.
19일 북경보 등 중국 매체는 50~6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어린 아이를 포대자루에 집어넣고 발로 차고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영상은 14일 중국 광둥성 롄장(Lianjiang)지역에서 촬영됐으며 여성은 자루 속에 갇힌 아이의 친 할머니다.
공개된 영상에서 할머니는 아이를 포대자루에 넣어 입구를 묶고 발로 차서 넘어뜨리거나 손으로 이리저리 돌려댔다. 아이가 자루 속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세우면 다시 넘어뜨렸다. 빠져나오려고 하면 더 강하게 자루를 묶었다. 모진 학대에 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크게 울부짖었다.
친 고모로 알려진 또 다른 여성은 나중에 아이를 자루에서 나오게 한 뒤 "한번만 더 그러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위협했다.
이 모습은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할머니와 손녀가 롄장에 있는 '홍쟝'이라는 과일 농장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두 사람은 경찰에 "아이가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어 그 버릇을 고쳐주려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