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펀드미 챈들러 페이지 갈무리
강아지 덕에 암을 발견했던 30대 여성이 끝내 사망했다. 그녀는 죽기 전 자신의 치료비용을 마련해준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 살고 있는 르네 챈들러(33)가 강아지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해 치료에 나섰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챈들러의 절친한 친구인 재키 위데스는 이날 챈들러의 치료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했던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 “불행하게도 르네 챈들러가 어제(20일)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병원에서 챈들러는 화학요법, 유방 절제술 등 5개월 동안 치료 받았지만, 암은 뼈·간·폐·뇌 등으로 전이됐다. 의사들은 챈들러에게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챈들러는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계속했다. 병원 측은 첨단레이저 수술법인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고, 10만 달러(약 1억1300만 원) 이상의 치료비용이 들 것이라고 했지만 그녀의 친구 위데스는 챈들러를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설립, 일주일 만에 약 4만 달러(약 4500만 원)를 모금했다. 21일 기준, 총 모금액은 6만3000달러(약 7150만 원)다.
기부자들의 도움에도 챈들러는 20일 끝내 사망했다. 챈들러는 세상을 떠나기 전 “나와 우리 가족은 영원히 당신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치료비용을 마련해준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