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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 겨눈 IS… 파리도심 총기 테러

입력 | 2017-04-22 03:00:00

경찰 1명 사망… 범인 현장사살돼
23일 선거 앞두고 판세에 큰 영향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두고 파리 중심가에서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기 테러가 일어나면서 프랑스 대선에서도 안보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들은 일제히 유세를 중단하고 안보 강화 대안을 쏟아냈다.

테러는 대선 후보 11명이 마지막 TV합동토론을 벌이던 20일 오후 9시경(현지 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지하철 9호선 프랭클린 루스벨트 역과 조르주 생크 역 사이에서 벌어졌다. 한 괴한이 신호등 앞에 정차 중이던 경찰차를 향해 칼라시니코프로 보이는 자동소총 최소 6발을 발사해 경찰 1명이 숨졌고 경찰 2명과 여성 관광객 1명 등 3명이 다쳤다. 범인은 대로변에 자신의 아우디 차량을 세우고 검은 코트 속에 총을 숨긴 채 경찰차를 향해 다가갔으며 범행 후 도주하다 경찰에게 사살됐다.

IS는 아부 유세프 알 벨기키(39)라는 병사가 테러를 감행했다며 배후를 자처했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프랑스 국적의 카림 쇠르피(39)로, 2001년 경찰을 향해 총을 쏜 전과가 있으며 올해 2월에도 경찰 살해를 모의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주요 감시 대상이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확신한다”며 “대선이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동정민 ditto@donga.com / 카이로=조동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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