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세전도 뜨겁다. 국민의당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안철수 후보의 유세 현장을 다각도로 중계하고 있다(위). 더불어민주당은 인터넷 쇼핑몰을 응용한 ‘문재인 1번가’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인터넷 사이트 화면 캡처
5·9대선에서 펼쳐지는 후보 캠프와 정당의 온라인 유세전이 5년 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페이스북을 활용한 선거 유세다. 기존에는 글과 사진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주를 이뤘지만 이번 대선에선 ‘동영상’이 키워드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모든 정당이 각종 유세 현장이나 후보가 참석한 토론회를 ‘페이스북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또 TV토론회의 주요 장면을 편집한 2, 3분짜리 동영상이나 TV광고 영상 등을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5년 전에 비해 페이스북을 쓰는 중장년층이 늘어나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폭넓은 연령층을 상대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인터넷 쇼핑몰을 응용한 정책홍보 사이트인 ‘문재인 1번가(www.moon1st.com)’로 온라인 유세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문 후보의 공약이 총망라된 이 사이트에서는 접속자들이 ‘좋아요’나 ‘공유’를 선택한 횟수에 따라 노출되는 공약의 순서가 달라진다. 사진과 동영상 위주로 사이트를 구성해 젊은층이 손쉽게 공약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 동안 가장 많이 클릭한 정책을 ‘주문폭주’ ‘주간픽(Pick)’ ‘실시간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하기도 한다. 사이트를 공개한 직후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장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