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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새롭게 만나는 정지용의 동시 세계
입력
|
2017-04-22 03:00:00
◇별똥 떨어진 곳/정지용 지음·양상용 그림/96쪽·1만1000원/푸른책들
전병호 신형건 두 시인이 협력해 정지용 시인(1902∼1950)이 발표한 동시와 동시로 읽힐 만한 시를 처음으로 추려 엮었다. 정 시인은 1926년 6월 ‘학조’ 창간호에 동시 5편을 실은 뒤 여러 문예지와 신문을 통해 동시를 꾸준히 발표했다.
“새삼나무 싹이 튼 담 위에/산에서 온 새가 울음 운다.//산엣 새는 파랑 치마 입고./산엣 새는 빨강 모자 쓰고.//눈에 아른아른 보고 지고./발 벗고 간 누이 보고 지고.//따순 봄날 이른 아침부터/산에서 온 개사 울음 운다.”
운율과 어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 맞춤법에 따라 표기를 수정해 실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