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이스 피어밴드 상대 130m 홈런
2006년 호세가 세운 기록과 동률
한화 김태균(35·사진)이 시즌 두 번째 홈런포로 리그 역대 최다 연속경기 출루 타이기록(63경기) 달성을 자축했다. 김태균은 다음 경기에서 한 번만 더 출루에 성공하면 2001년 62경기 연속 출루한 뒤 한국을 떠났다가 2006년 개막전에서 한 차례 더 출루하며 최다 출루 기록을 세웠던 호세(당시 롯데)를 제치고 11년 만에 신기록의 주인이 된다.
21일 수원 kt전에서 4번 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피어밴드(32)를 상대로 2회 첫 타자로 나서 시속 140km짜리 빠른 공을 받아쳤다. 김태균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만들며 일찌감치 기록을 이어갔다. 최다 출루 타이기록을 만드는 동시에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던 피어밴드의 연속 무실점 행진을 24이닝에서 끝내는 한 방이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배영수(36)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하며 7-2 승리의 기틀을 다졌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부터 승리를 따내며 128승에서 604일간 멈춰있던 자신의 현역 최다승 기록을 나날이 경신하고 있는 배영수는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두며 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로 통산 130승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