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15]문재인-심상정은 공수처 설립도 표명
홍준표 “검찰총장 외부영입 독립성 확보”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개최한 첫 TV토론회에서 대선 후보 5명은 검찰 개혁에 대한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주장했지만 방법론에서는 서로 다른 태도를 취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경찰에 영장청구권을 줘서 검찰과 상호감시하게 하고 검찰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 인력이 모여서 수사만 담당하는 수사청을 새로 만들겠다”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공수처 신설과 검사장 직선제”를 제안했다.
국가정보원 개혁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문 후보는 국내 정보파트 폐지, 안 후보는 국내 정치 개입 금지, 심 후보는 해외 정보원으로 개편을 내걸었다. 반면 홍 후보는 국정원의 대북·대공수사 기능 강화, 유 후보는 간첩 및 테러에 국한된 국내 정보 수집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