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삼성 설욕
1차전 43점 이어 28점 14R 맹활약… 임동섭도 3점포 포함 18점 힘 보태
KGC, 사익스 발부상 공백이 치명타
양팀 선수들 육탄전 방불 수비 전쟁… 삼성 이관희 고의 가격으로 퇴장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두 번째 R&B 매치에서 웃은 쪽은 ‘푸른 삼성’이었다. 삼성은 패했던 1차전에서도 43점을 몰아 넣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이날도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임동섭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은 데 힘입어 75-61로 이겼다.
몸을 날리는 뜨거운 수비 전쟁. 점수가 덜 난 대신 파울이 속출했다. 경기 시작 4분 48초 만에 KGC 이정현과 삼성 이관희가 몸싸움을 벌였고 이정현을 팔꿈치로 가격한 이관희가 퇴장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붉은색과 푸른색 상의를 나눠 입은 채 경기장을 가득 메운 5579명(정원 5000명) 팬들의 열기로 ‘봄 코트’는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이틀 연속 혈투를 벌인 두 팀은 이틀을 쉰 뒤 26일 삼성의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안양=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