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스탠딩 TV토론회 이후의 표심이 반영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자체 정기 여론조사(21일~22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1명 대상)결과, 5자 대결 구도에서 문 후보는 44.4%의 지지율을 기록해 32.5%을 기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11.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8.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5.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3%였으며,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은 2.2%%, ‘모름·무응답’은 2.1%였다.
4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격차가 좁혀졌다.
먼저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홍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울 경우 문 후보는 41.4%, 안 후보는 34.5%, 홍 후보는 11.9%, 심 후보는 7.1%였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안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울 경우 문 후보는 43.0%, 안 후보는 35.9%, 홍 후보는 9.6%, 심 후보는 6.4%였다.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48.4%)와 안 후보(45.7%)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광주 ·전라(52.0%), 인천 ·경기(48.0%), 대전 ·세종 ·충청(43.9%), 대구 ·경북(36.7%), 부산 ·울산 ·경남(42.1%) 등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48.3%), 30대(60.4%), 40대(55.6%)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5%가 문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안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응답은 24.1%였다.
TV토론을 잘한 후보로는 심 후보가 21.9%로 1위를 차지했고, 유 후보(21.5%), 문 후보(15.0%), 안 후보(11.1%), 홍 후보(6.5%) 순이였다.
다만 ‘TV토론 이후 지지후보를 변경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변화없다’는 응답이 57.6%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의 지지후보를 더 지지하게됐다’가 26.0%,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가 13.8%로 나타났다.
즉 TV토론회가 지지후보 변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과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