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청주공항 개항 20년 만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입력 | 2017-04-25 03:00:00

저비용항공사-무비자 환승 힘입어 전국 15개 공항 중 여객순위 5번째
국제선 증축 등 인프라 확충도 활발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아 27일 기념행사를 연다. 동아일보 DB

충북 청주시 내수읍 오창대로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 1997년 4월 개항 당시만 해도 연간 이용객이 30만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07년 처음으로 100만 명 이용객 시대를 연 이후 해마다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개항 후 최다인 여객 수송 273만 명 시대를 열었다. 개항 당시 이용객 수와 비교하면 국내선은 5.9배, 국제선은 102배나 늘어나는 등 눈부시게 성장했다.

청주국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아 27일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오후 2시 공항청사 1층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과 항공사, 충북지역 경제기관 대표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한때 민영화 추진 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청주공항은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과 함께 24시간 운영 공항과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등을 통해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여객 실적 순위 5번째의 공항으로 우뚝 섰다.

청주공항은 개항 20주년을 맞아 △안전 및 보안 체계 강화 △노선 다변화를 통한 활성화 △인프라 확충으로 국민 편의 제고 등을 추진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최상의 보안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엑스선 장비 등 항공보안 장비를 교체하고 외곽 울타리 경비 과학화 시스템을 구축해 보안 검색과 대테러 분야의 항공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노선 다변화를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 등 지자체와 항공사 인센티브 지원 확대, 공동 마케팅, 현지 팸투어와 사업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청주공항은 그동안 중국노선 위주로 운항해 오다가 일본과 대만, 동남아로 노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5일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노선을 취항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 정기 노선이 8개에서 2개로 줄고, 중국인 관광객 수도 대폭 감소했지만 국내선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했다고 공항공사 청주지사 측은 설명했다.

인프라 확충도 활발히 추진된다.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국제선 청사 증축이 진행 중이며 2019년까지 국내선 청사도 증축된다. 500면의 평면 주차장 증설과 800면의 주차빌딩 신축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에스컬레이터 교체, 최첨단 운항표출시스템(FIDS) 설치, 수배전설비 개량 등도 이뤄진다.

지상섭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개항 20주년이라는 성년을 맞아 차질 없는 공항 인프라 확충과 노선 다변화를 통해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이다.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