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의 제창 소리가 너무 커 정작 콜드플레이의 노랫소리는 잘 안 들렸다는 것이다. 대중음악 공연장에서 자주 있는 일이다. 클래식 공연과 달리, 박수와 환호가 악기의 마지막 여음(餘音)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터져 나오는 것 역시 대중음악 콘서트의 특징이다.
열띤 박수, 환호, 제창을 말리고 싶지 않다. 수십, 수백 시간 소리를 다듬고 연주에 공을 들여 제작한 음반보다 콘서트가 더한 감흥을 주는 것은 다름 아닌 뜨거운 객석 분위기 덕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대중음악은 대중이 완성시킨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