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13]문재인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게…”
유승민 “오만”… 문재인 “발언시간 뺏어가”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는 게 맞는 것 같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하면 매너가 없는 것이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25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당내에서 사퇴론이 거론되며 위기에 몰린 유 후보는 문 후보와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날 유 후보는 문 후보의 ‘공공 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을 놓고 ‘문재인 저격수’로 나섰다.
또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추궁하자 “이보세요! 내가 그때 입회했던 변호사”라고 발끈했다. 이에 홍 후보도 “말씀을 그렇게 버릇없이 하나. 이보세요라니!”라고 맞섰다.
홍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질문에는 “저한테 질문을 하는 건가. 이제 얼굴을 보고 하자”고 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 토론회에서 안 후보가 ‘돼지흥분제’ 논란을 놓고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홍 후보를) 보지 않고 카메라를 보고 국민께 말씀드리겠다”고 한 것을 비꼰 것이다. 홍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 시간을 놓고 사회자에게 “(토론을) 밤새 해도 되느냐”고 하자 “나는 집에 갈 테니까 알아서 하라. 나는 피곤해서 못 하겠다”고 말해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송찬욱 song@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