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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명신, 타구에 얼굴 맞고 병원으로 이송…안면부 광대 골절 판정

입력 | 2017-04-26 07:36:00


프로야구 두산 신인 투수 김명신(24)이 경기 도중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상사를 당했다. 25일 고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명신은 1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타자 김민성(29)의 타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았다. 얼굴에서도 입술 왼쪽 위 부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운드 위에서 피를 흘리던 김명신은 응급치료를 받은 뒤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이송됐다. 구단 측은 “정밀 검진을 통해 정확한 부상 부위 및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이날 김명신의 등판은 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외국인 투수 니퍼트(36)를 대신한 것이라 안타까웠다.

갑작스러운 김명신의 부상에 양 팀 선수 및 관중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놀란 마음에 마운드로 달려 나가려던 김민성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마운드로 향했다.

김명신은 병원 검사 결과 안면부 광대 골절 판정을 받아 10일 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다행히 시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홈 플레이트로부터 18.44m 거리의 투수판 위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는 늘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삼성 투수 우규민(32)은 1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고 쓰러져 교체되기도 했다. 같은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는 부상 방지를 위해 투수도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