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홍성군청 뒤편에 있는 여하정의 야경. 홍성군 제공
홍성 관광의 첫 코스는 군청에서부터 시작된다. 군청이 홍주성 안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군청과 조선시대 관아(官衙)가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곳이다. 관아의 출입문인 홍주아문과 동헌인 안회당, 홍주목사가 휴식을 취했다는 여하정 등 3개의 건축물이 현존한다. 군청을 호위하듯 서있는 고목의 당당한 자태와 여하정 주변의 잘 가꿔진 정원도 아름답다.
홍성은 자타가 공인하는 충절의 고장이다. 고려 충신 무인공 최영 장군, 조선 충신 매죽헌 성삼문 선생,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 무장독립투쟁사에 한 획을 그은 백야 김좌진 장군 등 충절의 역사 인물을 배출했다. 근래에는 세계적인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과 춤꾼 한성준이 이 지역 출신이다. 따라서 홍성 곳곳에는 이들 위인의 생가지를 비롯해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자녀들과 함께 역사문화 탐방을 하기 딱 좋은 곳이다. 이밖에 충남 서해 최고봉인 오서산과 광천 새우젓골목, 서부면 남당항과 궁리항 포구의 먹거리도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남당항과 궁리항에 가면 싱싱한 횟감이 넘치는 식당가에서 천수만 갯벌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봄이 제철인 꽃게를 비롯해 바지락 소라 해삼 등이 풍부하다. 광천 새우젓골목에 들어서면 비릿한 젓갈 냄새와 함께 전국적인 명성을 끄는 토굴새우젓과 각종 젓갈류가 인기다. 또 고소한 참기름과 천일염으로 갓 구워낸 광천김도 일품이다.
■“홍주읍성 복원에 전력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 / 김석환 홍성군수 인터뷰
김석환 충남 홍성군수는 ‘내포(충남 서부지역)의 중심 홍성’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충남 서해안 지역의 대표 지역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특히 충남도청이 홍성군 일부로 옮긴 뒤에는 군 슬로건을 ‘충남의 새로운 중심’이라고 쓰기 시작했다. 김 군수는 “강점기에 일제는 독립활동이 강했던 홍주성 성곽을 부수고 동문인 조양문마저 철폐하려 했으나 당시 홍성 백성들의 강경한 반대로 조양문을 지켜낼 수 있었다”며 “이제는 홍성의 대표적 관광 상품이 될 홍주읍성을 복원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이 같은 사업의 일환으로 홍주성역사관을 재개관했고, 홍주성역사공원 조성, 남문과 옥사 복원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 군수는 “2024년까지 북문 복원 및 수구 유적 정비 사업 등을 추진하고 홍주천년 양반마을, 홍주천년 순례길 조성 사업 등에도 나서 홍성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유산에 최영, 성삼문, 한용운, 김좌진, 한성준, 이응노 등 당대 위인 스토리를 연계할 경우 홍성은 국내 최대 역사문화 관광지로 부상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