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의혹 전인권, 특정후보 지지발언 희생양?/‘걱정말아요 그대’가 수록된 전인권 4집.
가수 전인권의 자작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뒤늦게 표절 의혹에 휩싸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한 커뮤니티에는 ‘걱정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 쾰른을 기반으로 활동한 밴드 블랙 푀스(Black Fooss)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Drink doch eine met)’과 비슷하다는 글과 함께 블랙 푀스의 공연 영상이 올라왔다.
이를 접한 많은 누리꾼이 코드 진행의 유사성을 언급했다. 특히 ‘걱정말아요 그대’의 후렴구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부분의 멜로디는 ‘쌍둥이’같다는 지적.
그런데 발표된 지 13년이나 된 ‘걱정말아요 그대’가 하필 대선국면에서 표절논란이 불거졌다. 정황상 ‘우연’은 아닌 것 같다는 분석이다.
전인권은 최근 안철수 지지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전인권은 내달 6일과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연다. 그런데 전날 7일 공연 취소를 발표했다. 티켓 취소가 줄을 이어 공연 일정을 축소한 것. 전인권의 안철수 지지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제기된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의혹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금 전인권의 심정은 ‘내가 이러려고 안철수 지지발언 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지 않을까.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