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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캠프 “ ‘문재인 동성애 반대’ 항의 시위자들, 사법처리 원치 않아”

입력 | 2017-04-26 15:56:00

文캠프 “ ‘문재인 동성애 반대’ 항의 시위자들, 사법처리 원치 않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6일 문 후보의 ‘동성애 반대’ 입장에 항의하는 기습시위를 벌인 성소수자 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 “사법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국회에서 시위를 벌인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 분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한다”며 “선대위는 이 분들의 사법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음을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습시위를 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로 남녀 1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 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등 단체 회원들은 전날 열린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동성애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성 소수자 단체 회원들은 이날 정오께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기습적으로 나타나 항의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집시법상 집회가 금지된 장소인 국회에서 시위를 벌여 경찰에 연행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