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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걸렸네’ 배우에게 붙잡힌 도둑, 그렇게 많아?

입력 | 2017-04-26 18:10:00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할리우드 배우 톰 하디가 최근 절도범을 잡아 화제다. 영화 배우에게 ‘잘못 걸려’ 붙잡힌 도둑은 의외로 많다. 

영국 BBC는 25일(현지시간) 톰 하디가 영국 런던에서, 훔친 모페드(모터 달린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하는 절도범을 필사의 추격전 끝에 잡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며 “범인들을 검거할 때 톰 하디의 모습은 ‘슈퍼 히어로 모드’로 변신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톰 하디는 수많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열연한 유명 배우다. 때문에 톰 하디의 한낮의 도심 추격전이 그가 출연했던 영화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를 연상케 했다는 후문.

톰 하디처럼 국내에도 맨손으로 강도를 잡아 화제가 됐던 배우들이 있다.

사진=배정남 인스타그램 캡처



먼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 그는 2012년 영화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서울 영등포구 거리에서 택시서 뛰쳐나오는 강도를 목격, 차로 쫓아가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또 영화 ‘거칠마루’에 출연한 배우 유지훈은 2008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총신대입구역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했다. 유지훈은 액션 배우로 데뷔하기 전 경호학과를 졸업해 경호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영화 ‘베를린’ 스틸컷



강도는 아니지만 뺑소니범을 잡은 배우도 있다. 바로 인기 배우 하정우다. 그는 2012년 횡단보도 앞에서 사람을 치고 달아난 운전자와 자동차 추격전을 벌인 끝에 차를 정지시키고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넘겼다. 하정우는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그동안 영화 준비를 하면서 받았던 억압과 울분이 확 올라왔다. ‘난 오늘 너를 잡는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강도를 잡고 그 일로 배우가 된 특이한 사례도 있다. 배우 장동윤은 데뷔하기 전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를 잡아 감사장을 받았다. 당시 장동윤은 친구와 통화하는 척하면서 강도를 경찰에 신고했고 이 일은 방송국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

뉴스가 보도된 이후 장동윤은 잘생긴 외모 덕에 소셜미디어에서 ‘강도 잡은 훈남’으로 인기를 끌었고 한 소속사가 그를 정식 스카우트하면서 연기자의 길로 입문하게 됐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