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섭 경남 함안군수(66·사진)가 뇌물수수 혐의로 26일 구속됐다. 차 군수는 올해 초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이모 씨(71·구속)로부터 5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차 군수가 2014년 지방선거 때 발생한 부채의 상환 압박이 심해지자 지역에서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이 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차 군수는 “빌려 쓴 돈”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차 군수와 측근 인사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