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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인도-UAE 물류업체 잇달아 인수

입력 | 2017-04-27 03:00:00

세계 톱5 물류기업 도약 발판




CJ대한통운이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물류업체를 잇달아 인수했다. 아시아권 전체를 연결하는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세계 5위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26일 인도의 물류 기업인 다슬 로지스틱스 지분 5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다슬 1대 주주에 오른다고 밝혔다. 육상·철도·해상 운송 등의 사업을 벌이는 다슬은 인도에서 수송 분야 1위, 종합물류 3위에 올라 있다. CJ대한통운이 다슬 인수로 세계 2위 인구 대국으로 성장성이 높은 인도 물류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다.

또 이날 CJ대한통운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 중량물 물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UAE 물류업체 이브라콤 주식 51%를 773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중량물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화물로 대형 석유화학, 시추, 담수화 플랜트나 선박 블록 등 조선 기자재와 대형 강교 구조물 등을 가리킨다. 두바이, 이란, 이라크 등 중동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주로 진출해 있는 이브라콤 인수로 CJ대한통운은 각종 플랜트나 건설 수요가 몰린 이들 지역 중량물 물류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4월 중국에서의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서 잇달아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여기에 두 기업을 추가 인수하면서 범아시아권을 묶는 물류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날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세계 톱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M&A, 전략적 제휴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까지 아우르는 대형 M&A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