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獨그룹 곡과 유사” 의혹
全씨 “논란 곡 전혀 들은 적 없어”… 일각 “십수년된 곡 하필 지금” 음모론

가수 전인권(사진)의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독일 그룹 블랙 푀스가 1970년대에 발표한 ‘드링크 도흐 아이네멧(Drink doch eine met)’이란 곡과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25일부터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전인권은 26일 오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제의 곡을 (작곡 전에)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걱정말아요 그대’의 작곡과 편곡 작업을 할 당시 음악 동료들과 미국 록 밴드 마운틴의 ‘For Yasgur‘s Farm’(1970년 발표)과 비슷하지만 문제가 될 정도가 전혀 아니라는 이야기를 나눴던 것까지 생생히 기억난다. 대중음악에서 자주 쓰이는 곡조여서 겹친 것 같은데 희한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앞서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일부 다른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았다. 이후 다음 달 6, 7일 서울 공연의 예매 취소가 늘어나자 2일 차(7일) 공연을 취소했다. 일부 누리꾼은 ‘발표된 지 십수 년 지난 이 곡의 표절 논란이 하필 이 시점에 일어난 것이 의심스럽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