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요즘 ‘열공 모드’ 중이다. 올해 초 사내 대학 ‘SKHU(SK하이닉스 대학)’가 출범해 임직원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덕분이다.
SKHU는 최고경영자(CEO)인 박성욱 부회장이 총장 역할을 맡고 있다. D램, 낸드·솔루션, 제조기술, 마케팅, 경영지원 등 총 10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단과대학 학장은 각 조직장이 맡았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은 입사와 동시에 SKHU에 입학해 직무별 특화과정을 수강하게 된다. 기존 구성원들도 본인의 직무와 관심도에 따라 수강이 가능하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SKHU가 기술 중심 회사로서 발전할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비즈니스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 조직의 적극적 지원 등을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가 SKHU를 통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는 ‘상상킹’ ‘상상퀸’으로 불리는 임직원이 있다. SK하이닉스 혁신 시스템 ‘상상타운’이란 공간에서 아이디어 왕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상상타운은 2014년 4월 문을 연 인트라넷 시스템이다. 임직원들이 실무 관련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우수 제안을 골라 다양한 업무 개선에 직접 활용한다. 실제 이 시스템이 문을 연 이후 지난해까지 26만 건의 제안이 있었고, 이 중 19만 건의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에 반영됐다.
상상타운은 마치 게임처럼 캐릭터 신분 상승, 마일리지 부여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평민’에서 ‘귀족’ ‘왕족’ ‘황제’ 등 참여할수록 캐릭터의 신분이 올라가 임직원 스스로 동기부여 효과를 내도록 했다.
박 부회장은 2월 17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상상타운 시스템의 상상킹, 상상퀸에게 직접 포상을 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패기 있는 구성원이란 바로 상상킹, 상상퀸처럼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이달의 상상킹, 상상퀸을 뽑아 포상을 하며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