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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경영/SK하이닉스]사내 대학 SKHU 출범 임직원들 ‘열공’

입력 | 2017-04-28 03:00:00


SK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요즘 ‘열공 모드’ 중이다. 올해 초 사내 대학 ‘SKHU(SK하이닉스 대학)’가 출범해 임직원들에게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덕분이다.

SKHU는 최고경영자(CEO)인 박성욱 부회장이 총장 역할을 맡고 있다. D램, 낸드·솔루션, 제조기술, 마케팅, 경영지원 등 총 10개의 단과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단과대학 학장은 각 조직장이 맡았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은 입사와 동시에 SKHU에 입학해 직무별 특화과정을 수강하게 된다. 기존 구성원들도 본인의 직무와 관심도에 따라 수강이 가능하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술 전문 임원급 14명으로 구성된 ‘사내 교수’ 제도도 마련했다. ‘쿠키(Cookie)’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도입해 자신만의 업무 노하우를 가진 직원이라면 누구나 쉽게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SK하이닉스는 SKHU가 기술 중심 회사로서 발전할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비즈니스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 조직의 적극적 지원 등을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문가’가 SKHU를 통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는 ‘상상킹’ ‘상상퀸’으로 불리는 임직원이 있다. SK하이닉스 혁신 시스템 ‘상상타운’이란 공간에서 아이디어 왕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상상타운은 2014년 4월 문을 연 인트라넷 시스템이다. 임직원들이 실무 관련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우수 제안을 골라 다양한 업무 개선에 직접 활용한다. 실제 이 시스템이 문을 연 이후 지난해까지 26만 건의 제안이 있었고, 이 중 19만 건의 아이디어가 실제 업무에 반영됐다.

상상타운은 마치 게임처럼 캐릭터 신분 상승, 마일리지 부여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평민’에서 ‘귀족’ ‘왕족’ ‘황제’ 등 참여할수록 캐릭터의 신분이 올라가 임직원 스스로 동기부여 효과를 내도록 했다.

박 부회장은 2월 17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상상타운 시스템의 상상킹, 상상퀸에게 직접 포상을 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패기 있는 구성원이란 바로 상상킹, 상상퀸처럼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집단지성의 힘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이달의 상상킹, 상상퀸을 뽑아 포상을 하며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