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에서 문 후보를 지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달 1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총투표 결과 16만4916표(46.97%)를 얻어 지지후보로 결정됐다. 전체 조합원 67만4464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35만1099명이다.
한국노총은 2007년 17대 대선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문 후보를 각각 지지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다른 후보의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상 금지돼 있어 밝힐 수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노동절인 다음달 1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조합원 총투표 결과를 보고하고, 지원방안을 의결한 뒤 이날 문 후보와 정책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투표참여 독려, 홍보 등 지원 방안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