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2, 3루에서 넥센 송성문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리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O리그에서 외국인선수 3명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외국인투수 두 명이 팀의 선발진에서 에이스급으로 활약하고, 타자는 3~4번에서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는 팀은 대부분 좋은 성적을 올린다. 반대로 외국인의 부상과 부진은 예상치 못한 큰 암초처럼 치명적이다.
넥센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선수가 1군 엔트리에 단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1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투수 션 오설리반은 극심한 부진으로 18일부터 엔트리에 없다. 타자 대니 돈도 0.125의 타율을 기록하다 같은 날 2군으로 떠났다.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은 어깨통증으로 지난달 26일부터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넥센은 최근 몇 해 대성공을 이어온 특유의 스카우트와 육성 시스템을 통해 큰 위기 속에서 새 얼굴들의 활약이 연이어 빛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송성문의 입단동기인 만 20세 최원태가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1볼넷 7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외국인선발 투수들의 공백을 훌륭히 대신했다. 시즌 3승(2패)째다.
대형 신인 이정후(19), 차세대 거포로 키워낸 허정협(27) 등에 이어 올 시즌 화수분처럼 이어지고 있는 넥센의 내일이다.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고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