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11]젊은층 참여 많아 후보들 촉각… 연령별 투표율 대선前 공개 않기로
서울역에 사전투표 체험관… 지문으로 신분 확인 27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설치된 아름다운 선거 홍보관에서 5월 4, 5일 실시되는 제19대 대선 사전투표 모의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한 시민이 신분 확인을 위해 엄지손가락을 지문인식기에 대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9대 대선 투표 참여 의향을 조사한 결과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는 17.1%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실시했던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14%로 조사됐던 것보다 높은 수치다. 실제 4·13총선 사전투표율은 12.2%였다.
사전투표는 2013년부터 도입됐고,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됐던 2014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1.5%였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 후보들은 사전투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의 사전투표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다. 20대 총선에서 19세 이하 사전투표율은 18.1%, 20대는 17.9%로 전체 투표율(12.2%)보다 높았다.
중앙선관위는 대선 당일 전에는 전체 사전투표율만 공개하고 연령대별 사전투표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연령대별 사전투표율이 미리 공개될 경우 대선 당일 투표 행위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