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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자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전날 회동을 한 것과 관련, “제가 받은 감으로는 입당은 하지 않고, 외곽에서 안철수를 지원한다고 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안철수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선 “임기 단축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건 잘 모른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안철수 후보가 어제 무슨 얘기를 하고 갔고, 어디까지 합의했고, 어떤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표는 “제가 그끄제 저녁에 서울에 올라가서 그제 아침 식사를 김종인 대표와 했다. 그리고 그제 최명길 의원이 우리 국민의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해서 어제 입당식을 했다”면서 “최명길 의원을 즉각 안철수 후보 유세팀에 합류시키려고 했는데 김종인 대표를 좀 만나서 설득을 하겠다고 해서 어제 갔기 때문에 그 두 분 사이에 이루어 진 얘기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 안철수 후보가 당사에서 회견을 해서 그러한 얘기를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어떻게 됐든 김종인 대표는 저에게 그런 말씀했다. 이미 보도 되었다마는 ‘내가 새누리당, 민주당 당적을 두 번 가졌다. 그런데 이제 이 이상 정치를 할 것도 아니고, 새로운 당력을 갖지 않기 때문에 안철수는 돕겠다. 문재인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하는 공감대를 가지고 얘기를 하시더라. 입당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제가 받은 감으로는 입당은 하지 않고, 외곽에서 안철수를 지원한다고 보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가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굉장히 중요한 말을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진행자의 발언엔 “저는 지금 광주에 있지만 우리 당 출입자들 한 20여 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오늘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 하는데 거기에 김종인 대표와 함께 하느냐, 저는 함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당에 입당하느냐, 입당까지 하신다는 말씀은 김종인 대표한테 못 들었다(고 했다)”면서 “개헌을 굉장히 안철수 후보가 강조했고, 임기 단축 얘기를 김종인 대표가 그 전에 강하게 해왔기 때문에 포함되느냐, 그래서 저는 저와 안철수 대표 간의 남은 대화와 또 제가 김종인 대표께 드린 말씀은 임기 단축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건 잘 모른다. 제가 안철수 후보가 아니니까”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당사 5층 브리핑룸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통합과 협치에 관한 구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