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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 경제] 환동해 크루즈로 금한령 뚫는다

입력 | 2017-04-28 11:48:00

동해권 크루즈 코스타 빅토리아호. 동아일보 자료사진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관광을 금지시켜 크루즈 기항이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이미 출항한 크루즈선에 탄 중국관광객들은 하선을 거부하기도 했었습니다. 크루즈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정부는 난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정부는 중국 대신 러시아와 일본을 운항하는 크루즈 항로를 발굴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과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일본을 운항하는 환동해 크루즈 항로를 30일부터 44차례 운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38번은 이탈리아의 크루즈 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맡았습니다. 지난해 한-일 크루즈 상품에서 1만8000명 가량의 관광객을 확보한 이 선사는 올해 5만4000명의 관광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과 러시아, 일본을 돌아보는 항로에서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오타루 등에 기항하고, 한국과 일본을 돌아보는 항로에서는 일본 고베와 벳부 등에 기항합니다. 해수부는 앞으로 한국과 일본, 대만까지 연결되는 항로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보복이 새로운 항로 개척의 자극제가 된 건 아닐까요.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