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두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이 2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공개 러브레터’를 보냈다고 꼬집었다.
김재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지난해 11월 20일 범야권 대선주자 비상시국정치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더 나아가 ‘퇴진 이후 명예를 보장하겠다’고 주장했다”며 “한마디로 온 국민들이 촛불을 들기 시작할 때 박 전 대통령에게 공개 러브레터를 보냈고 공개 러브콜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후보는 27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제19대 대선 후보 릴레이 인터뷰’에서 “누구를 통해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혁명을 완수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며, 감히 저 문재인이 그 적임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겨냥해 “우리말에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 말이 있다. 무슨 염치로 이런 말씀을 할 수 있는가”라며 “온 국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할 때 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과 퇴진 이후 명예까지 보장하겠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