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이재훈. 사진제공|동아닷컴DB·쿨컴퍼니
가수 김규종-용준형. 동아닷컴DB
5월 가요계에 남자가수들의 솔로 잔치가 펼쳐진다.
아이유 태연 박정현 정은지 이해리 장재인 등 여자 솔로가수들이 4월 경쟁을 벌였다면 5월엔 남자 솔로가수들이 대거 컴백한다. 싸이와 쿨 이재훈을 비롯해 이수 로이킴 한동근 용준형 김규종 로꼬 등이 5월 활동을 준비중인 남성 가수들이다. 해외에서도 주목하는 ‘국제가수’ 싸이의 컴백, 이수와 한동근, 로꼬 등 전통의 강자와 신흥 강자들의 펼칠 차트 순위 대결, 더블에스301 출신의 김규종, 하이라이트의 용준형 등 아이돌그룹 멤버의 솔로 대결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평소 절친한 관계이면서 나란히 ‘여름 사나이’로 불리는 싸이와 이재훈이 벌일 우정의 대결이다. ‘낙원’ ‘내 눈에는’ ‘벌써 이렇게’ ‘아름다운 이별’ 등을 함께 불러 큰 히트를 기록했고, 한때 두 사람이 정식으로 듀오를 결성해 활동할 것도 고려할 만큼 특별한 관계다. 싸이는 이번 신작을 준비하며 마카오에서, 이재훈은 싸이판에서 각각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두 사람의 정확한 앨범 발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5월 중순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로이킴-한동근. 동아닷컴DB
로이킴은 4월 내려던 앨범을 완성도를 높이며 한 달을 연기해 5월 중 내놓는다. 2015년 이후 2년 만이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이미 일본 도쿄에서 촬영했다.
작년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가요계 또 하나의 ‘역주행 신화’를 쓴 한동근은 데뷔 3년 만에 첫 정규앨범 ‘유어 다이어리’를 5월5일 발표한다. 2013년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우승자 출신인 한동근은 2014년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정식 데뷔했고 2016년 4월 ‘그대라는 사치’까지 3장의 싱글을 냈다.
가수 로이킴-한동근. 동아닷컴DB
김규종, 용준형은 그룹 멤버가 아닌 솔로가수로서 도전장을 낸다. 김규종은 5월10일 싱글 ‘플레이 인 네이처 파트1 스프링’을 발표하고, 용준형은 5월2일 싱글 ‘원더 이프’를 내놓는다. 여성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래퍼 로꼬도 5월 발표를 목표로 현재 작업에 한창이다.
5월 남자가수들의 컴백 러시는 대통령 선거를 비껴가지 않는다는 점으로도 눈길을 끈다. 대선과 같은 대형 이슈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이번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음악방송 등 예능프로그램이 결방하는 기간도 짧아 홍보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생각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