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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폭행 폭언 일삼은 서울시립대 교수 파면 요구

입력 | 2017-04-28 21:43:00


학생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폭언과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은 의혹이 제기된 서울시립대 김모 교수(54)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는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시립대 전임교원 파면 건의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 교수는 수업 도중 대답을 못 하거나 오답을 말한 학생에게 욕설을 하고 죽비나 주먹으로 팔이나 어깨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김 교수는 “30살 넘은 여자들은 본인이 싱싱한 줄 알고 결혼을 안한다”, 여자들이 TV나 휴대전화를 많이 보면 남자아이를 못 낳는다“ 등의 말을 했다는 것. 여자 학생들을 상담하면서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 예정이냐“며 출산계획을 묻기도 했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12월 한 여학생이 대자보를 통해 피해사실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피해 여학생은 현재 휴학한 상태다.

서울시립대가 김 교수에게 ‘솜방망이’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신혜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시립대가 김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교원윤리위원회를 통해 실명공개 경고라는 낮은 처분을 내렸다“며 ”시시비비를 가려할 할 시립대가 사건을 덮으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김 교수가 여전히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교원직 수행 자격이 없어 파면이 마땅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승현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