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 사진제공|KBL
3쿼터까지 59-64로 뒤지다 4Q에 역전승
문태영 외곽포·속공 살아나며 역전승 거둬
2승2패서 챔프전 5차전 30일 안양서 열려
삼성이 안방에서 반격의 1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4차전에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82-78로 승리했다.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장소를 KGC의 홈구장인 안양체육관으로 옮겨 30일 오후 5시 진행된다.
KGC가 왼쪽 발목이 다친 키퍼 사익스를 벤치에 대기시킨 가운데 삼성은 2쿼터까지 고전했다. 1쿼터 시작 후 0-10까지 뒤졌다. 3차전에서 3쿼터까지 경기를 잘 하다 4쿼터에 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을 겪는 듯 했다. 이 때문에 계속 끌려갔다. 삼성은 KGC에 비해 높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4대20으로 뒤졌다. 2쿼터까지 3점슛도 단 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치는 공격에서의 답답함도 드러냈다.
사진제공|KBL
하지만 3쿼터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경기력을 회복했다. 3쿼터에만 혼자 13점을 책임진 마이클 크레익(23점)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9점·13리바운드)의 골밑 득점이 호조를 보였다. KGC의 국내 센터 오세근(13점·12리바운드)이 3쿼터 초반 개인파울 4개째를 범해 벤치로 물러난 덕도 봤다.
4쿼터를 59-64, 5점 뒤진 채 시작한 삼성은 문태영(13점) 3점포를 시작으로 맹추격에 나섰다. 라틀리프에 2득점에 이어 문태영이 다시 한번 3점슛을 다시 터트린 삼성은 67-66으로 전제를 뒤집었다. 이후 삼성은 연속 4점득을 추하며 71-66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잠잠했던 임동섭(7점)이 3점슛이 아닌 돌파 위주의 플레이로 득점에 가세한 덕분에 76-67, 9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KGC의 거센 반격으로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80-78, 2점차로 쫓겼지만 문태영이 상대 트랩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4쿼터에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15대5로 절대 우위를 보였던 게 역전승에 밑거름이 됐다. KGC는 주포 데이비드 사이먼(30점)이 승부처가 된 4쿼터 자유투 7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킨 게 뼈아팠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