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성 교수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A: 아이는 임신이 되는 순간부터 완전한 성인이 될 때까지 계속 성장합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2세가 될 때까지 급격히 자라다가 3∼11세까지는 성장이 주춤해지죠. 5세에 발육 속도가 느린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주의할 것은 소아 비만입니다. 어렸을 때 살이 찌면 지방세포의 부피가 커지는 게 아니라 세포 자체의 수가 늘어납니다. 한번 늘어난 지방세포의 수는 다이어트를 해도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은 60∼80%로 매우 높습니다. 어린 시절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고 무턱대고 섭취 열량을 높이면 성장 호르몬이 지방을 태우는 데 열중하게 돼 성장이 더 느려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운동과 식사 조절로 내 아이의 지방을 줄여 주는 것만으로도 키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줄 수 있습니다.
키를 크게 한다는 건강보조제 대다수는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약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더 중요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고르게 먹고 즉석 식품이나 외식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박수성 교수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