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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 경제] 코스피 사상 최고치…늘지 않는 주식거래대금, 왜?

입력 | 2017-05-01 10:40:00


동아일보 DB

연초부터 슬금슬금 오르던 코스피가 어느덧 사상 최고치(2,228.96)를 넘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종가 2,205.44와는 불과 23.54포인트 차. 국내외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코스피 예상치를 올려잡고 ‘지금 한국 주식에 투자하라’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합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4조5887억 원. 3월(5조256억 원)보다 8.69% 적은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2.46% 적습니다.

수년간 경험한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학습효과 때문일까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상 최고치 돌파를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식 투자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다 최근 상승세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형주 쓸어담기에 의존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외국인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면 주가가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도 퍼져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코스피의 최고치 돌파는 ‘박스피 공포증’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시장을 떠났던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