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달 최대 4%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외 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도 4%대 이상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자동차 판매사이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4월 완성차업체 판매량은 145만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소 3%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7% 넘는 하락이다.
팀 플레밍 분석가는 “2009년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판매실적이 최초로 줄어드는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제조사들이 제조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제조사별로는 피아트크라이슬러가 6%로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글로벌 주요 업체인 포드(-5.5%), 도요타(-4.8%), 혼다(-4.6%), 현대기아차(-4.8%)가 모두 4월 저조한 판매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에도 미국 판매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총 11만8694대를 판매한 회사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11.1% 감소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3월 미국 자동차 시장 전체가 1.7%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현대기아차 감소폭이 컸다.
차량 유형별로는 ‘SUV’ 강세 속 중형 세단은 전년대비 17.6%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