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꺾은 대구FC. 사진제공|대구FC
경고누적 신형민 결장한 1위 전북 첫 패
ACL 원정에 지친 서울·제주 패배 쓴맛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더 이상 ‘양극화’는 없다.
지난 주말 펼쳐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는 ‘반란’으로 요약할 수 있었다. 7라운드까지 승수 쌓기에 어려움을 겪던 하위권 팀들이 일제히 강호들의 덜미를 낚아챘다. 상위권의 전북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이 광주FC, 수원삼성, 상주상무, 대구FC에 무릎을 꿇었다. 아직까지 1승도 못 올린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외하고 1위 전북부터 11위 강원FC까지 승점 9점차에 불과하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판도는 어떻게 형성됐을까.
● 변수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일정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온 팀들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고온다습한 기후의 상하이 상강(중국) 원정에서 돌아온 서울은 곧바로 이어진 대구 원정에서 확실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 탈락의 후유증도 있었겠지만, 컨디션 난조의 영향도 상당했다.
제주는 중국 난징에서 장쑤 쑤닝을 꺾었다. 그러나 악화된 한중관계로 촉발된 항공편 문제로 여러 차례 경유하는 수고를 겪어야 했다. 피로가 쌓였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주중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패한 수원은 당시 “스케줄이 혹독하다”고 불평했지만, 제주 원정에서 큰 이득을 얻었다. 일정이란 변수는 3일 일제히 열릴 9라운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월 초 황금연휴가 원정팀의 이동길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스포츠동아DB
● 날씨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