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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빅스비 갤S8를 부탁해”

입력 | 2017-05-02 03:00:00

날씨-전화 등 음성서비스 시작… 최근 품질 논란 벗어날지 촉각




삼성전자 모델이 1일부터 서비스되는 ‘빅스비 보이스’를 통해 갤럭시 S8플러스 내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 S8의 대표적 마케팅 포인트였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음성지원 서비스가 스마트폰 출시보다 열흘 늦게 나왔다. 최근 붉은빛 화면, 재부팅 등 갤럭시 S8 품질 논란에 긴장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AI 비서의 도움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일 갤럭시 S8와 S8플러스에서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출시된 갤럭시 S8 시리즈에서는 이미지 검색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빅스비 비전’만 사용할 수 있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빅스비 보이스는 ‘AI 비서’ 기능의 핵심이다.

빅스비 보이스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내 기능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진갤러리 계산기 날씨 메시지 설정 시계 연락처 전화 카메라 빅스비비전 리마인더(부재중 전화 알림) 등 10여 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실험실’이라고 이름 붙인 베타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삼성페이 삼성헬스 카카오톡 페이스북 유튜브 등 약 30개 앱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가 다소 늦어진 것은 서비스 안정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으로서는 빅스비가 갤럭시 S8의 성패를 가를 키포인트 중 하나였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보이스가 6월까지는 영어만 지원하지만 향후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어는 앱 업데이트를 통해 지금도 쓸 수 있다. 갤럭시 S8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국,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 50여 개국에서 출시됐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