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필라델피아전 시즌 첫 승 6회 1사까지 3안타 9삼진 1실점 1회 실점 뒤 체인지업으로 막고 이후엔 커브 결정구, 노련한 운영… 타석선 안타-볼넷 2번이나 출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탈삼진 9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다섯 번째 도전 만에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9탈삼진으로 1실점 하며 2014년 9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3년 5월 콜로라도전에서 세운 개인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에 버금가는 호투였다. 다저스는 5-3으로 이겼다.
경기 운영도 빛났다. 경기 초반 상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노린다는 사실을 간파한 류현진은 이후 커브를 결정구로 쓰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4회에는 빠른 공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의 의표를 찌르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4.64에서 4.05로 낮아졌다.
모처럼 득점 지원도 받았다. 1번 타자로 출전한 앤드루 톨레스는 1회 2루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6회 2-1 상황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가 됐다. 5득점은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 중 최다다. 류현진 또한 타석에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두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은 5회 무사 2루 위기에서 견제사를 잡아내며 류현진의 짐을 덜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회초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에 3루타를 내주고도 위기를 잘 극복했다.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변화구 활용도 좋았다”며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