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찾은 익선동(사진)은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인스타그램 속 ‘#익선동’은 이제 망원동과 서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낡은 한옥마다 들어찬 수제 맥줏집과 아기자기한 음식점, 카페가 모여 자연스럽게 신흥 힙 타운(hip town)을 만들었다. 음악과 담소가 오가는 쉼터인 동시에 뜨거운 젠트리피케이션(번성한 동네의 임차료가 올라 기존 주민들이 떠나는 현상)의 현장이기도 하다.
익선동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삼청동, 가로수길, 홍익대 앞이 모두 한 번씩 겪은 주민, 임차인, 투자자들의 갈등을 넘어 주머니 가벼운 예술가들까지 품는 모두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