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례/조엘 킴벡 퍼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엘 킴벡이 아이덴티티 작업에 참여한 글로시에.
조엘 킴벡 퍼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럼에 앞서 조엘 킴벡과 K-뷰티의 현재와 가능성을 진단하는 인터뷰를 가졌다. 조엘은 뉴욕에 본사를 둔 광고 에이전시 회사 퍼투를 이끌며 코세, 시세이도, 원더브라, 베라왕, 니나리치, 투미, 한큐백화점, GS숍, CJ오쇼핑, 빈폴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국내·외 광고 캠페인을 제작했고 안젤리나 졸리, 줄리아 로버츠, 기네스 팰트로, 소피 마르소,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세기의 배우들과 작업했다.
―한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브랜드들이 퍼투에 컨설팅 요청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패션이나 뷰티는 가볍고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일이나 인생 이런 거창한 게 아니지 않는가.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설명하고 교육하려 들면 소비자들은 다 도망간다. 립스틱을 끝까지 다 쓰고 바꾸는 사람은 없다. 그냥 백이 예쁘고, 패키지가 나를 불러야 한다. 패션은 사람들이 필요한 걸 만드는 게 아니라 그게 아니면 안 되게끔 꿈꾸도록 만드는 거다. ‘지름신’을 내리고 사지 않으면 병이 나도록 만들기 위해선 마법이 필요하다.
―글로벌 마켓에서 현재 K-뷰티의 위상은.
화장품 매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K-뷰티라는 카테고리와 해시태그가 생겨나고, 여성들도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K-뷰티를 언급한다. 하지만 아직 선명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존재감을 발휘하는 브랜드는 없는 것 같다. 이럴 때 치고 나오는 브랜드가 있다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