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일 각 부처에서 파견된 4급 이하 직업 공무원 등 50여 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의 최종 결재로 이뤄진 이번 인사는 4급 이하 직업 공무원 가운데 승진 조건을 충족한 경우로 제한했고, 3급 이상 공무원은 제외됐다.
일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부처로 복귀해야 할 공무원들이 청와대 파견을 이유로 예정된 승진조차 하지 못 하고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 고려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정기인사 때 승진 인사를 하려 했으나 박 전 대통령 탄핵 와중에 여론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우경임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