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박기홍 교수팀, 성분 분석 시스템 국내 첫 개발 “수입 장비 대체-정밀 예보 기대”
초미세먼지의 구성 성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 시스템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초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불어온 것인지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고, 성분에 따른 초미세먼지의 위험 정도 역시 즉시 알 수 있다. 한층 정밀한 미세먼지 예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 박기홍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초미세먼지의 구성 성분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에어로졸 질량 분석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은 레이저 광선 제어 기술과 실험실에서 미세질량을 측정할 때 이용하는 ‘이온 질량 분석 기술’을 결합해 공기 중에 떠도는 미세입자(연무질)의 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5년 전부터 연무질 성분 분석 과정을 연구한 끝에 이번 분석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소형화, 제품화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수입 장비 대체효과는 물론이고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국내 에어로졸 관련 연구도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