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고진영(오른쪽). 사진제공|LG전자·KLPGA
살롱파스 대회…이보미·고진영 등 출전
美 톰슨 타이틀 방어전…日강자도 총 출동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5월 첫 번째 주말을 맞아 일본의 그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별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4일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우승상금 2400만엔)을 연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까지 세계랭킹 20위까지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올해는 50위로 확대되면서 한국의 고진영(22), 김민선(22)이 첫 일본 원정길에 올랐다.
그만큼 한국여자골프의 전력은 막강해졌다. 우승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한국선수들은 최근 10년간 안선주가 2차례(2011·2012년), 전인지(24)가 201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3승을 합작했다.
물론 부담스러운 상대도 있다. 지난해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이다. 타이틀 방어를 위해 다시 한번 일본무대에 선다.
대회가 열리는 이바라키 골프장은 까다로운 러프와 긴 코스(2016년 기준 6605야드), 단단한 그린으로 인해 선수들이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 게다가 바람까지 불어오면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톰슨처럼 장타자들에게 유리한 코스로 통한다. 지난해 톰슨은 코스에 적응한 둘째 날부터 펄펄 날며 13언더파로 우승했다. 박성현(24)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일본선수들의 저항도 거셀 전망이다. 기구치 에리카, 니시야마 유카리, 스즈키 아이, 가와기시 후지야마, 요시다 유미코 등이 경계해야 할 경쟁자들이다.
한편 시즌 초반 샷 난조로 흔들렸던 이보미는 지난주 일시 귀국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흐트러진 문제점까지 바로잡고 일본으로 떠났다. 이보미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