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촛불집회때 “가짜보수 불태우자” 발언
문재인 “보수정권 적폐 청산 얘기한 것”… 홍준표 “그 뜻 아니었네” 한발 물러서
“문재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화형당하느냐.”
2일 열린 대선 TV토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향해 던진 말이다. 그러나 문 후보가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다는 홍 후보의 발언은 과장된 것이다.
문 후보가 “불태워 버리자”란 표현을 쓴 건 지난해 11월 26일 촛불집회에서다. 하지만 홍 후보의 주장과 달리 문 후보는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한 게 아니라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불태워 버리자”고 했다.
홍 후보는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문 후보가 마치 보수 진영 전체를 불태워 버리겠다고 말한 것처럼 공세를 편 것이다.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우리 시민이 든 촛불이 더 커져서 거대한 횃불이 되고, 그 횃불이 보수 정권이 만든 적폐를 다 청산한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홍 후보도 “보수를 불태운다고는 안 했네”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