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선의원 홍의락 민주당 복당 “대구 정치, 과거회기 막으려”
야당의 불모지 대구에서 당선된 무소속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이 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홍의락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1년 전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당을 떠난 바 있지만, 대선국면이 종반으로 치닫는 지금 대구 정치가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복당을 결심했다"며 "대구가 다시 어두운 구시대 정치의 본산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여전히 민주당에 대한 대구와 경북의 민심은 많이 싸늘하지만, 가능성의 불씨는 다시 타오를 수 있다. 민주당도 깊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오로지, 새 시대를 열고 대구 정치의 한쪽 날개를 되찾고자 하는 저의 정치적 소명을 위해 묵묵히 걷겠다"고 밝혔다.
19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홍 의원은 지난해 2월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 된 데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민주당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선언을 했으며, 최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합류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친정으로 돌아와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홍 의원의 복당으로 민주당 의석수는 120석이 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