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쇼핑몰 통한 中 판매액, 1분기 6218억으로 59% 증가 그쳐 매분기 100%이상 늘다 사드이후 ‘뚝’ 화장품 인기 꾸준… 비중도 9%P 늘어… 현대-기아차, 4월 中판매 감소폭 커져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중국에 판매된 금액은 62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 늘어난 규모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대(對)중국 온라인 직접 판매액은 2015년 1분기에 1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1%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마다 100% 넘는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사드 경제 보복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10∼12월) 75.3%로 증가율이 처음으로 100%를 밑돌았고 이번에는 50%대로 떨어졌다.
그나마 한국 화장품의 꾸준한 인기가 역직구가 줄어드는 것을 막았다. 올해 1분기 화장품의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93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7% 증가했다. 전체 상품 중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6.9%로 1년 전보다 8.9%포인트 늘었다. 전체 역직구의 80.6%가 중국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드 경제 보복이 중국인의 한국 화장품 사랑까지는 막지 못했다는 뜻이다.
사드 배치의 여파로 이미 중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현대·기아자동차의 4월 실적은 3월보다 더 나빠졌다. 현대·기아차는 4월 중국에서 5만105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4만6378대)보다 판매량이 65.1% 줄었다. 3월의 판매량 감소율 52.2%보다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한편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했다. 2015년 3월(41.9%)과 비교하면 17.1%포인트 늘어난 규모로 사상 최고치다. 거래액(3조7318억 원)도 1년 전보다 37.6% 증가했다. 또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조3257억 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21.3% 늘어 또다시 역대 최고액을 갈아 치웠다.
세종=박희창 ramblas@donga.com / 한우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