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활성화 트럼프 정책에 화답
애플이 미국 내 첨단 제조업을 지원하기 위한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 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제조업 영역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이달 말 펀드가 투자할 첫 번째 첨단 제조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연못에 물결이 일도록 만들 수 있다”며 “제조업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서비스산업 등 주변의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펀드 조성은 트럼프 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에 적극 화답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업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일자리 창출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서다.
한편 쿡 CEO는 하반기(7∼12월) 출시될 아이폰 7과 아이폰 7플러스에 대해 “사람들이 새 아이폰을 사지 않고는 안 될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