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명신-박치국-이영하(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두산 베어스
두산의 숙원사업은 마운드 강화다. 더스틴 니퍼트~유희관~장원준 등이 버티는 선발진은 탄탄하지만 불펜이 약하다. 허리를 지키는 김승회 김성배 이현승 등 베테랑 투수들은 나이가 있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두산의 불펜에 김명신(24), 박치국(19), 이영하(20) 등 영건들이 희망의 빛을 비추고 있다.
김명신은 2017년 신인지명회의에서 2차 2라운드, 박치국은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투수들이다. 이들은 입단하자마자 즉시전력감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명신은 비록 지난달 25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1회 김민성의 타구에 맞아 안면 골절이 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이전 등판에서 가능성은 충분히 내비쳤다.
김명신 대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박치국도 6일 잠실 LG전에서 4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 채 2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눈도장을 찍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4월 27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0.2이닝 3실점하면서 무너졌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이강철 2군 감독과 했던 준비가 효과를 발휘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박치국은 2군에서 팔 높이를 조정했는데 변화구 각이 커졌고 무브먼트도 좋아졌다”며 “앞으로 불펜에서 경험을 쌓으면 좋은 투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