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1]강릉 산불 이재민 찾아 지원 약속 서울서 지하철 타고 유권자 만나 ‘청년멘토’ 부각… 즉석 진로상담도 SNS 동영상 조회 나흘간 195만건
산불 피해 위로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7일 강원 산불 피해자들이 모여 있는 강릉시 성산면 성산초등학교를 찾아 한 피해 주민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강릉=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7일 오후 서울에서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유세 중 만난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자신의 ‘진심’을 강조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가 우리를 위해서 일하는 직원을 뽑는 것이라고 표현해서 정말 정확하다 싶었다”며 “저는 (당선되고 나서도) 직원이라는 마음으로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지나가는 곳마다 시민들은 “안철수 대통령”을 연호했다. 또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과 취재진 등 인파가 몰려 지하철역 주변은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안 후보에게 쉰 목에 좋은 용각산과 ‘기호 3번’을 뜻하는 눈이 세 개 달린 동물 인형을 달아주기도 했다. 안 후보 측은 이 같은 유세 방식이 호응을 얻으면서 ‘녹색바람’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당 관계자는 “장소마다 차이가 있지만 안 후보가 한 시간 동안 직접 악수하거나 사진 찍는 등 접촉한 시민은 최대 1000명가량으로 닷새 동안 3만∼4만 명 이상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시민들이 바닥 민심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준으로 나흘간 유세 인터넷 동영상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카카오톡에서 195만 건 이상 조회됐다고 안 후보 측은 밝혔다.
안 후보는 8일 서울과 대전, 청주 등에서 유세를 한 뒤 서울 홍익대 입구 오픈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미래와 통합, 기적, 녹색정치혁명 등 키워드를 강조할 계획이다. 그동안 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과거, 계파 패권세력으로 몰아붙인 안 후보는 자신을 ‘미래 세력’으로 부각시키며 ‘통합’을 강조했다. 최근엔 ‘기적’과 ‘녹색정치혁명’을 내세우며 “대역전극이 펼쳐진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산불 피해 주민이 대피한 강릉종합노인복지관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안 후보는 “지금 정말로 안전이 중요하다. 다시 생업에 돌아가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 안전’을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8일 오전 당사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어 낙하산·회전문·지역편중 인사, 언론탄압 등 5대 금지 공약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