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박선규의 실전취업특강 (14)
“대표님! 면접에 답이 있다면 좋겠어요. 너무 힘드네요. 근데 인성면접, 인성면접 하는데 어떻게 준비하면 되나요? ‘인성’은 단기간에 준비가 안 된다고 해서 친구들과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점점 불안해져요.”
“면접 준비한다고 많이 힘들었구나! 대기업 인사담당자들도 얘기를 하고 있어. 모범답안은 없다고 말이야. 면접은 너의 이야기를 하는 거야. 그동안 경험한 것들을 잘 정리해 봐. 그 중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중심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와 직무에 연결해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될 거야.”
얼마 전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찾아 온 어떤 대학생에게 해 준 이야기다. 많은 취업준비생이 인성면접에 대한 준비를 한다. 주변의 얘기를 듣고 나름대로 예상질문을 만들고, 답변도 외우면서 말이다. 제대로 준비한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지만, 필자를 찾아오는 사람들 중엔 아직도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일부 지원자들은 준비한 답변을 외우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일이 매번 생긴다면 어떨까? 안타깝게도 현장에서는 숫자를 세어도 될 정도로 반복되기에 그 누구도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걸 방지하려면 연습과 보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인성면접을 통과하려면 어떤 점을 준비하고 보완하면 될까?
첫째,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면접장에서 보면 가끔 자신의 얘기가 아닌 남의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지원자들에게 역량면접에서 깊이 있는 질문을 하면 거짓이라는 것이 탄로 나거나 답변이 빈약해진다.
사실에 근거해야 하는 것은 인성면접에서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반추한 뒤 미래를 그려보아야 한다. 대학 입학 후 생활과 경험을 시간 순으로 쓰는 것이 좋다. 학년별로 1학기, 2학기 등 시점 순으로 경험을 세세히 정리하고, 경험했던 상황(사례)을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점에서 모순이 없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관성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지원한 회사에서 원하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과거에 어떤 노력을 했고 지금 얼마나 준비가 됐는지 일관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드라마틱한 요소를 스토리에 집어넣는 것이다. 면접관으로 앉아 수많은 지원자의 얘기를 듣다 보면 밋밋한 얘기들은 집중이 되지 않고 흘려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스토리에는 드라마틱한 요소가 필수다’라는 얘기를 하게 된다. 그러려면 그동안 우선적으로 자신이 경험한 것들 중에서 도전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그 다음에 남들과 다르게 행동했거나 경험했던 포인트를 찾는다. 그러고 나서 구체적인 결과를 엮어내야 한다. 드라마틱한 요소를 자신의 강점을 통해 회사의 직무와 연결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약점은 극복할 요소를 찾아놓고 말해야 한다. 약점은 직무 수행 능력에 의심을 품지 않도록 지원한 직무에 요구되는 필수능력에 해당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영업직에 지원했는데 ‘말을 잘 못한다’ 거나 회계직에 지원했는데 ‘꼼꼼하지 못하다’라고 언급하는 것은 극복할 요소를 사전에 차단해 버리기에 피해야 한다.
면접관으로서 약점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저는 지나치게 꼼꼼합니다’ ‘거절을 잘 못합니다‘ ‘너무 솔직해서 문제입니다’이다. 중요한 것은 약점을 통해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려 어떻게 노력해 왔으며,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설명함으로써 계속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극복할 요소를 찾아놓고 말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약점 때문에 면접장에서 코너에 몰릴 수 있다.
인성면접! 스토리가 핵심이다. 사실에 기초하고 드라마틱한 전개를 통해 면접관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약점은 극복할 요소를 찾아 놓고 말해야 면접장에서 난처해지지 않는다.
박선규 마이더스HR 대표 ceo@midash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