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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상대후보 향해 독설 “문재인 쩔쩔, 안철수 초딩”

입력 | 2017-05-09 03:00:00

“유승민 배신, 심상정 배배… 나는 홍준표 당당
내가 되면 박근혜 억울함 없어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답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8일 부산, 대구, 대전 등을 거쳐 서울 ‘홍대’ 앞에서 마지막 선거운동을 했다. 홍대는 ‘홍준표’와 ‘대통령’의 앞 글자이기도 하다.

홍 후보는 이날도 상대 후보를 향해 독설을 던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물으면 쩔쩔맨다고 ‘문쩔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초등학교 수준이라 ‘안초딩(초등학생)’,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유배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배배 꼬였다고 ‘심배배’”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는 당당하다고 ‘홍당당’이란다”고 자평했다. 대구 유세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도 참석했다. 홍 후보는 “3번 후보(안 후보)를 찍으면 사표(死票)가 된다”며 “홍준표가 되면 박근혜의 억울함이 없어진다”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부산역 광장에서는 “문 후보 측에서 자기를 지지 안 해준다고 부산 사람들 전부를 패륜 집단이라고 했다”며 “‘문삼 트리오(문 후보, 문 후보 아들 준용 씨, 민주당 문용식 전 가짜뉴스대책단장)’ 이런 괘씸한 놈들을 내일(9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에서는 “큰 JP(김종필 전 총리)가 작은 JP(홍 후보)에게 대통령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탄핵 정국 때 ‘태극기 집회’가 열렸던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벌였다. 그는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노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권위를 없애고 대중 속에 들어가서 같이 숨쉬는 낭만적인 대통령이 돼보겠다”고 했다. 또 “개헌을 통해서 이 나라 구조를 다 바꿔서 제7공화국을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전=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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